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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키리하라 선배는 얼굴을 치는 걸 피하고 있어. 최초의 일격은 막히는 걸 예측한 블러프다.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제약을 짋어진 데다가 공격을 제한하고 이길 수 있을 만큼, 실력에 차이는 없어. 대등한 승부에서도, 죽도 다루기의 기술 뿐이라면 미부 선배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대체로 찬성. 그렇지만, 키리하라 선배가 이대로 참아낼 수 있을까？」 에리카의 대사가 들린 것도 아닐 테지만, 「오오오오오오！」 이 싸움에서 처음으로, 외침을 올리며 키리하라가 돌진했다. 양자, 정면에서 쳐내리기！ 「비겼나！？」 「아니, 호각이 아냐」 키리하라의 죽도는 사야카의 왼쪽 상박을 맞추고 사야카의 죽도는 키리하라의 오른어깨에 파고들고 있다. 「큭！」 왼손 하나로 사야카의 죽도를 튕겨내고 키리하라는 크게 뛰어 물러난다. 「……도중에 노리는 걸 바꾸려고 한 만큼, 졌구나」 「그런가, 그러니까 검세가 무뎌졌던 거네. 완전하게 비기는 타이밍이었는데……결국, 비정하게 될 수 없었나」 승부 났다, 라고 본 것은 타츠야들만이 아니다. 검도부의 면면들은 안도의 표정을 띄우고 있다. 누벨르 잔티젠 나이트 리얼후기 구경꾼 뿐만이 아니라, 「……진검이라면 치명상이야. 나는 뼈에 닿고 있지 않아.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해」 늠름한 표정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사야카. 그 말에, 키리하라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사야카의 지적이 올바른 것을, 감정이 부정하려고 해도 검사로서의 의식이 인정해 버리고 있는 걸까. 「하, 하하하……」 갑자기, 키리하라가 공허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패배를 인정했나？ 그렇게는 안보였다. 타츠야 안에서 위기감의 수위가 급상승했다. 그 이상으로 위협을 피부로 감지한 것은, 대치를 계속하는 사야카였을 것이다. 다시 재차 겨누고, 칼끝을 곧게 향하고 키리하라를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다. 「진검이라면？ 나의 몸은, 벨 수 없다구？ 미부, 너, 진검승부가 소망인가？ 그렇다면……소망대로, 『진검』으로 상대를 해주지！」 키리하라가, 죽도에서 떨어진 오른손으로 왼손목 위를 눌렀다. 구경꾼 사이에서 비명이 올랐다. 유리를 세게 긁은 것 같은 불쾌한 소음에 귀를 막는 관중. 새파래진 얼굴로 무릎을 꿇는 사람도 있다. 누벨르 잔티젠 나이트 리얼후기 한걸음으로 간격을 좁혀서 왼손 하나로 죽도를 휘둘러내리는 키리하라. 한손 치기에, 속도는 있어도 그전의 강력함은 없다. 하지만 사야카는, 그 일격을 막으려고 하지 않고, 크게 후방에 뛰어 물러난다. 맞지는 않았다. 겨우 스쳤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야카의 호구에, 가는 상처가 달리고 있다. 추격을 거는 키리하라. 다시 휘둘러지는 한손검. 그 눈앞에, 타츠야가 끼어들었다. 뛰어들기 직전, 팔짱을 끼듯이, 좌우의 손목에 찬 CAD에 일순간 좌우의 손가락을 달리게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구경꾼 중에 입을 누르는 사람이 연발했다. 멀미를 닮은 증상이 급격하게 연쇄한다. 그 대신 불쾌한 고주파음이 사라지고 있었다. 살을 치는 대나무의 소리, 는, 울리지 않았다. 난 소리는, 판자가 깔린 마루를 울리는 낙하음. 소리와 흔들림에서 해방되어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여유를 간신히 되찾은 구경꾼들이 본 것. 그것은, 던져진 키리하라의 왼손목을 붙잡고, 어깻죽지를 무릎으로 억누르고 있는 타츠야의 모습이었다. 1－(16) 비닉기술 「――이상이 검도부 난입 사건의 전말입니다」 타츠야의 앞에는 세 명의 남녀. 오른쪽에 생도회장, 사에구사 마유미. 중앙에, 어느 의미로 그의 상사인 풍기 위원장 와타나베 마리. 그리고 왼쪽의 남자 학생이 아마, 동아리련회장, 쥬몬지 카츠토(十文字克人)겠지. (바위 같은 사람이구나……) 신장은 185센티 전후. 올려다볼 듯한 큰 남자, 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두꺼운 흉판과 넓은 어깨 폭, 제복 너머로도 알 수 있는, 뚜렷하게 융기한 근육. 그런 육체적인 특징 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응축할 만큼 응축한 것같은, 존재감의 밀도가 월등하게 농후한 인물이었다.